[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경제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농촌을 제외한 1월~7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11.4%)과 시장 전망치(11.5%)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고정자산투자는 중국의 건설·설비 투자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난 1~3월까지만 해도 13.5%에 달했다. 하지만 6월에는 11.4%로, 7월에는 11.2%까지 하락하면서 중국 건설과 설비 부문 투자가 부진하다는 사실이 지표상으로 드러났다.
7월 광공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 전월치(6.8%)와 시장 전망치(6.6%)를 크게 하회했다. 광공업생산은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심리도 여전히 저조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 전월치(10.6%)와 시장 전망치(10.6%)를 모두 하회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1.62% 절하했다. 11일 18.6% 절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한 것이다. 중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 공급과잉과 수출부진을 이겨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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