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2일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해 이틀째 위안화 절하를 단행하면서 금융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기업들의 지원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수출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기업과 경쟁하는 기업들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고 환율 변동성(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을 계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는 제한적인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중국 위안화 절하에 대한 환율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외환감독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모니터링 수준"이라며 "하지만 위안화 절하가 추가적으로 계속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경우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환율 변화, 즉 달러화 강세는 각 업종마다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안화 약세 상황에서 자동차 업종은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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