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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앨엔에스 고점대비 반토막…이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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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반토막…주가 바닥권
3분기 이후 반등 전망이 우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산성앨엔에스가 실적 부진 전망이 이어지며 바닥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에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시각과 바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산성앨엔에스는 6.92% 떨어진 6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6일 장중 12만4200원으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서 급락세로 돌아선 뒤 두달도 안돼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갔다. 최근 급락세에 시가총액도 2조1025억여원에서 1조2000억여원으로 1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산성앨엔에스의 추락은 메르스와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이슈가 직격탄이 됐다. 메르스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이 부진해진데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영향에 따른 우려가 부각됐다. 이같은 악재를 입증하듯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자 주가는 더욱 맥을 못 추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17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최근 급락에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투심이 이어지며 전날 매수 1위 창구는 키움증권(11만9000여주)이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6월26일 이후 115만8000여주(약 962억원)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며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르스 악재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을 최저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메르스와 중국 따이공 이슈에 이어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등 매크로 변수들이 이어지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실적 회복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가 여전히 바닥권이지만 아직 반등 시점은 아니다"라며 "중국 관광객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영향이 정점은 지났으나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은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이후 중국 오프라인 진출과 미국(세포라 온라인몰)과 유럽(드러그스토어) 시장진출, 동남아ㆍ중국 등 해외 면세점 입점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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