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모그' 없애려…낡은 자동차 21만대 폐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수도인 베이징시가 공기질 개선을 위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낡은 자동차 21만7000대를 폐기했다고 국영 차이나데일리가 11일 전했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소한 6만톤 이상의 매연을 줄였다. 대기오염 물질인 산화질소(nitrogen oxides)와 탄화수소(hydrocarbons)도 각각 6176톤, 5592톤씩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기된 자동차 주인 중 절반 이상이 보조금을 받았으며, 보조금 액수는 8000~2만1500위안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낡은 차를 폐기시켜 왔으며, 현재까지 165만대를 폐기했다.

공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베이징시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공기정화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난해 오염유발 업종 680개를, 올해 상반기 185개를 시에서 퇴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000개 기업을 베이징 외곽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공기와 토양 등을 오염시키는 물질을 방출하는 사업자에게는 '오염세'라는 이름으로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또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해 공기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

이는 코앞으로 다가온 승전 70주년 기념 천안문 열병식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 멀게는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내다본 조치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베이징시의 상반기 초미세먼지 수치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2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