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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하반기도 바늘구멍…취업자증가율 1%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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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금융권 구조조정 여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충격까지 겹친 국내 일자리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도 취업자 증가율이 1%대 초반에 그치며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당초 정부 전망치를 10만명 이상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1일 '2015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34만명으로 내다봤다. 전년 53만3000명에서 20만명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예상한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45만명)은 물론, 노동연구원이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42만명)에도 훨씬 못미친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3만1000명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 34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취업자 증가율은 작년 2.1%에서 올해 1.3%(상반기 1.3%, 하반기 1.3%)로 뚝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ㆍ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메르스 사태로 그나마 살아나고 있던 내수 소비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6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감소로 전달보다 3.7% 줄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상반기 고용부진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과 농림어업 부문에서 고용감소폭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고용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오른 60.3%로 예상됐다. 당초 노동연구원의 전망치보다는 0.3%포인트 낮다. 실업률은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올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3.7%로 예상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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