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지금이 경제활력 회복 나설 적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경환(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이 결실을 맺어 우리 경제가 체질개선에 성공한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혹은 4만달러로 조만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강원도 원주~강릉 철도건설 사업현장을 방문해 "우리 경제에 예기치 못한 암초를 드리웠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가 다행히 종식됐다"면서 "지금이 바로 경제활력 회복에 나설 적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재정보강 조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 민간소비와 기업 투자심리를 살리는 물꼬를 트고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메르스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약 1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한 뒤 이달 초부터 곧바로 집행에 들어갔다. 현재 재정당국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집행애로 점검반'이 신속한 재정보강 조치를 이끌고 있다.
다만 최 부총리는 "그리스 사태에 이어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 미국 금리 인상 압박 등 대외적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다"며 "또 우리 사회가 저출산ㆍ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 패러다임에서 만들어진 경제성장 엔진이 점차 둔화하는 구제적 문제점에 직면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공ㆍ노동ㆍ교육ㆍ금융 등 4대 구조개혁에 매진해 체질개선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청년들을 둘러싼 고용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는 연말까지 전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 앞으로 다가올 청년고용 빙하기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주~강릉 철도건설과 관련, 최 부총리는 "강원지역 발전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 3조8000억원을 투입해 동서간 철도를 연결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핵심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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