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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성추행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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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손 만진 적없어,성추행 피해 여부질문은 필요해서 한 것" 해명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근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의 성범죄 사건을 감사하면서 음주 감사, 성추행 의혹이 일어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K 감사관은 의혹을 전면 반박하며 "무고죄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서 제기된 감사관실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감사관실 직원 중 일부가 감사 중 발견된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며 이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었다고 말했다.

K 감사관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해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8일 감사관실 여직원 A씨가 K 감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의혹을 제기, 시교육청에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 여교사들의 면담이 있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K 감사관이 시교육청 복도에서 A씨의 손을 더듬고, 여교사 면담 중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을 해 수치심을 느꼈다며 시교육청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K 감사관은 "그날 복도에서 A씨와 단둘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추행 관련 질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 시절 성범죄 사건을 맡아본 바로는 성범죄 사건 피해자를 도와줬다거나 본인이 경험한 경우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경험이 없다면 성범죄 사건에 대해 감사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질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 감사관은 감사관실 내부 직원과의 갈등 사항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성추행 사건 감사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K 감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진행된 사립유치원 12곳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K 감사관과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K 감사관은 "(감사과정에서) 유치원 한 곳이 교육감 선거에 앞선 2012년 12월 유치원 명의의 계좌로 유치원 공금을 특정 후보자 후원회 계좌로 보낸 정황이 파악됐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A씨를 비롯한 감사관실 직원 2명이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일부 다른 직원에게 은폐 지시도 했다"고 주장했다.


K 감사관은 이 직원들이 이번 성추행 관련 감사에서도 감사를 소극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K 감사관은 해당 직원 중 한 명이 가해 의혹 교사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인지하고 감사 진행 과정에서 이에 대해 수차례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들에 대해 의혹이 불거지자 시교육청은 이들을 타 부서로 전출하거나 감사 업무에서 배제했다.


아울러 K 감사관은 지난달 26일 성추행 피해 여교사 4명을 감사하는 데 음주 감사 논란에 대해 "점심을 먹으며 막걸리 2~4잔 정도를 마셔 면담에 온 여교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음주로 인한 실수를 반성하는 의미로 6개월간 절주하겠다"고 말했다.


K 감사관의 주장에 감사관실 해당 직원 A씨는 "감사가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조만간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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