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는 9일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사건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여성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심 의원의 성폭력의혹사건의 진상규명과 함께 성폭행사건 처리 과정에서 수사당국의 잘못은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내 우월적 지위를 가진자들의 성폭행사건은 더욱 엄중하게 처리된다는 전례를 남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여성위원장은 "가해자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경찰 수사초기부터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는 전문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를 찾아갔고, 조용히 처리하고자 지인이 소개해준 경찰관을 통해 성폭행 신고를 했다"며 "경찰이 가해자의 신분이 국회의원임을 알고 수사팀을 교체하고, 성폭행이 이뤄진 호텔의 CCTV 확보하기 전에 심 의원의 지인에게 먼저 사건발생을 확인하여 수사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등 피해여성에 대한 외유를 의심케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은 범죄신고자를 보조조차 하지 못한 것은 물론 (가해자에 대해) 심야 비밀소환, 그것도 한차례 2시간 소환만으로 무혐의 처분한 전형적인 권력눈치보기 행태를 보였다"며 "대구지방경찰청이 수사과정에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았는지, 성폭력사건수사의 ABC를 지켰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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