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가 시민청과 서울연구원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릴 40쌍의 예비신혼부부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4일까지 내년 상반기 시민청과 서울 연구원 뒤뜰에서 결혼할 예비부부 40쌍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12년부터 허례허식 결혼식을 탈피해 작지만 뜻깊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민청·서울연구원 작은 결혼식'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총 91쌍의 부부가 이를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내년 상반기에는 총 40쌍의 결혼식이 시민청과 서울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우선 서울 중구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전통혼례는 이벤트홀)에서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매주 일요일에 하루 1회씩, 총26쌍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장소이용료는 6만 6000원이다.
장소이용료가 무료인 서울 서초구 서울연구원 뒤뜰 야외결혼식은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하루 1회씩, 총 14쌍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두 곳 모두 조명·음향·피로연 등은 협력업체를 통해 개별 준비해야 하며 작은 결혼식 취지에 맞게 하객은 100명 내외로 제한된다.
시민청·서울연구원에서 결혼식을 하고자 하는 예비부부는 시민청 홈페이지(http://www.seoulcitizenshall.kr) 공지 내용에 따라 기획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운영팀, 시 관계자, 시민청 운영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기획서가 시민청 결혼식 콘셉트에 부합하는 정도 ▲예비부부의 서울 거주 여부 ▲신청순서 등을 고려해 심사 후 대상 커플을 선정하게 된다. 시민청에서 운영 중인 예비부부교육 강좌를 수강한 커플에게는 가점이 주어진다.
한편 시는 시민청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작은 결혼식 사례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콘서트를 22일 오후 2시 30분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개최한다.
황보연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경제적, 정서적 고통을 주는 기존 허례허식 결혼문화대신 적은 비용으로도 의미 있는 시민청 작은 결혼식의 취지에 공감하는 예비부부가 점점 늘고 있다"며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