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불평등 해소하고, 창조적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시스템 개혁 시급’
권재원 교사, “경쟁의 부족 아닌 과잉이 학습을 망쳐, 학생의 행복에 주목해야”
유진영 운영위원, “평가 아닌 전인적 발달 도모하는 교육철학 필요”
[아시아경제 노해섭 ]천정배 국회의원이 주최한‘개혁정치의 국가비전 모색을 위한 11주 연속 금요토론회’ 제10차 토론회가 7일 국회 의원회관 9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국회소셜방송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생중계된 열 번째 토론회에서는 중앙대 신광영 교수의 사회 하에 권재원 성원중학교 교사가‘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살펴본 우리 교육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발제를 담당했으며, 유진영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운영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권 교사의 발제에 대한 의견과 PISA 결과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했다.
천정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교육은 국민 개인에게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최근 우리 교육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의원은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고, 부모들이 행복하지 않고, 지금의 교육으로 국가의 미래가 밝지 않은 것이 우리가 당면한 교육의 3대 위기”라고 분석한 후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위해서는 창조적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발제를 맡은 권재원 교사는 “보수 언론과 교육계는 PISA가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제도라고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PISA 평가에 나타난 외적인 순위보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불행한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지식 중심의 경제체제로 이행하는 현 시점에서 경쟁 중심의 교육보다는 학생의 행복한 성장에 필요한 역량과 소양을 배양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을 맡은 유진영 한국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권 교사의 발제에 대해“PISA의 측정 결과는 어디까지나 교육의 보조기구에 불과하며 이 프로그램에 의존해 우리의 성과를 읽어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평가한 후, “평가를 염두에 둔 교육이 아닌 전인적 발달을 통한 바람직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 의원은 “교육수준이 부에 의해 영향을 받고, 또 교육불평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부모들의 교육부담을 덜어 다시금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8월 14일 11차 토론회에서는 박순성 동국대학교 교수의 ‘통일논쟁과 탈 통일론 : 동북아 질서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가 예정되어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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