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원자재 '슈퍼사이클'이 펼쳐졌던 2000년대 두 자릿수 투자 수익률을 만끽했던 원자재 헤지펀드들이 최근 수익률 하락과 투자자 이탈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곡물 트레이더 카길이 소유하고 있는 블랙리버자산운용은 최근 다른 3개 펀드들과 함께 원자재 헤지펀드의 운영을 중단했다. 아마자로자산운용 역시 상반기 11% 손실을 낸 4억5000만달러 규모 원자재 헤지펀드를 폐쇄했다. 사모펀드 칼라일은 2012년 출자한 원자재 헤지펀드 버밀리온자산운용의 자본회수를 결정했다.
원자재 헤지펀드들의 연이은 폐쇄는 원자재 가격 폭락이 투자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원자재 시장을 빠져나간 영향이다. 원자재 헤지펀드 수익률은 2000년 50%에 달했지만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잠깐 플러스 수익이 나긴 했지만 올해 블룸버그 원자재지수가 13.21%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헤지펀드 리서치그룹 HFR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부터 3년 연속 원자재 헤지펀드에서 자금이탈이 있었다. 지난해 기준 원자재 펀드 자금 이탈 규모는 34억달러에 이른다. FT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되찾지 않는 한 원자재 헤지펀드의 자금 이탈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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