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결혼 전 웨딩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걸까?', '결혼 후 임신준비 전에 받아도 괜찮을까?'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라면 한 번쯤은 여성검진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대부분의 미혼 여성들은 결혼 전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기 때문에 적절한 검진 시기를 고민하곤 한다.
결혼 및 임신을 계획하는 예비 신부는 여성 경부암이나 최근 미혼여성에게도 발생빈도가 높은 자궁근종 등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원치 않는 임신이나 반대로 임신을 원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난임 혹은 불임은 행복한 부부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남여 모두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딩검진은 자궁경부암 검진에 해당하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비롯해 질염, 빈혈, 간기능, 신장기능, 갑상선 기능, 매독 반응, 에이즈, 간염, 풍진 등 성병에서 여성암에 이르기까지 임신 및 출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여성 질병 감염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즉 검진을 통해 건강한 부부생활과 임신을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 미스미즈산부인과 김진 원장은 "검진에는 혈액과 소변검사, 부인과 검진이 포함된다."며 "특히 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 난소, 자궁경부암의 검사까지 가능하여 임신과 출산을 위한 전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자궁 건강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아기가 생애 가장 중요한 열 달을 보낼 집이 되는 자궁이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면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결혼적령기가 늦어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더해 난임과 불임부부가 증가 추세여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과정에서 여성검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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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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