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통신사업 진출설을 공식 부인했다.
5일 CNBC는 애플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진출을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 내용을 전면 뒤집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미국과 유럽에서 MVNO 서비스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미국에서 비밀리에 MVNO 시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는 유럽에서도 서비스를 위해 통신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로 번역되는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통화, 문자, 데이터 등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알뜰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구글에 이어 애플이 MVNO 서비스를 시장할 경우 통신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구글도 지난 4월 월 20달러에 무제한 음성 통화와 문자,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파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구글은 미국 이동통신회사 티모바일, 스프린트와 제휴했다.
애플이 통신 사업 진출을 강하게 부인한 것은 이동통신사와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2007년 AT&를 통해 처음 아이폰을 선보였으며 지금은 전세계 주요 이통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애플로부터 엄청난 수량의 아이폰을 구매해 이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직접 이통사업에 진출할 경우 이통사와의 협력관계에 이상이 발생해 아이폰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초기에 국가별로 단일 이통사에 아이폰을 공급했으나 현재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한 국가에 복수의 이통사와 헙력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