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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탁 운용자산 2분기 10.1% 급증 '15.9조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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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신탁회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2분기에 큰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초까지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 투자금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중국신탁업협회(CTA)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신탁회사의 운용 자산은 15조90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비해 10.1% 증가한 것으로 2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2분기 말 기준 주식 투자 자산은 1조4000억위안으로 1분기에 비해 6350억위안(82%) 급증했다. 투자자들이 우산신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는 의미다.


중국 신탁회사는 주식·채권은 물론 헤지펀드, 리츠,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도 투자가 가능한 반면 당국의 규제는 약해 고수익·고위험 투자로 인기가 높다. 특히 우산신탁은 하나의 신탁 아래 여러 개의 하위 신탁이 있는 상품으로 상위신탁이 하위 신탁에 돈을 빌려주고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낸다. 우산신탁을 활용하면 레버리지 비율을 200~300%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또 우산신탁은 개인 투자자, 은행 웰스매니지먼트 상품, 증권회사, 기업 등으로부터 다양한 투자금을 받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가 제한된 투자자들에게 주식에 우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러한 우산신탁 덕분에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6월 초까지 60% 가량 급등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산신탁은 중국 그림자 금융 시장에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이뱅크 김응 증권은 지난달 23일자 보고서에서 중국 그림자금융 시장 규모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15~2017년에는 14~19%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규모가 47조5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CTA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으로 위험한 투자신탁 상품은 450개, 1034억위안 규모다. 1부기에 425개, 974억위안에 비해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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