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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형제들 '쏘나타 VS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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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실적, 아우가 판정승

희비 갈린 형제들 '쏘나타 VS K5' 기아자동차 신형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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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형세단 시장을 놓고 '형제간 경쟁'을 벌인 현대·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의 7월 판매 실적에서 5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 K5가 판정승을 거뒀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판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7월에 총 6447대가 판매돼 2013년 7월 7479대 이후 24개월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4%, 전월 대비로는 68.6% 각각 늘었다. K5의 계약대수는 6월 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K5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7월 국내 시장에서 기아차 승용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했다.

반면에 2016년형 출시와 라인업을 추가한 현대차 쏘나타는 7월에 838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월말 7세대 쏘나타가 출시되면서 신차 효과로 4~7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여 기저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쏘나타는 전월 대비로도 12.7%를 판매량이 줄어 라인업 강화 등의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현대차의 7월 승용차 판매량은 2만82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


쏘나타와 K5가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이란성 쌍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들은 K5의 디자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K5 공식 출시 행사에서 서보원 기아차 마케팅 이사는 쏘나타에 비해 K5의 상대적 강점에 대해 "두 차종의 성능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디자인 면에서는 K5가 앞선다"고 말한 바 있다.


K5는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2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디자인을 달리해 'K5 MX(MODERN EXTREME)'와 'K5 SX(SPORTY EXTREME)'의 2가지 모델로 출시돼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


신형 K5가 판매량에서 쏘나타를 추월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K5는 2010년 첫 선을 보이면서 출시된지 한달 만에 당시 최고 베스트셀러였던 YF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어선 바 있다. 2011년에는 연간 판매 기준으로 쏘나타를 앞섰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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