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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응봉산 근린공원 주민 지킴이 나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주민 70명 응봉산 근린공원 산별 지킴이로 위촉, 9월부터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5월 성동구청장실에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편지는 익명의 어르신이 보내온 것으로 공원을 잘 만들어 관리해주니 고맙다는 감사와 함께 나무 버찌나무 한그루가 고사돼 애처로우니 대신 다른 나무를 심어달라는 내용이었다.


담당부서 현장 확인 결과 역시나 여러 나무 가운데 한그루가 말라 죽어 있었다.

구는 편지를 보낸 어르신이 나무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공원을 구석구석까지 잘 아는 동네 주민들을 공원 지킴이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응봉근린공원 산별 지킴이 운영계획을 수립, 공원 관리에 관심과 적극성을 갖춘 주민 70여명을 모집, 7월28일 위촉식을 가졌다.

산별 지킴이 대상지는 응봉근린공원을 이루는 응봉산공원, 대현산공원, 금호산공원, 매봉산공원 등 4개 산이다.

성동구 응봉산 근린공원 주민 지킴이 나서 4월1일 응봉산 출렁다리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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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위촉된 지킴이들은 공원이 속한 응봉동, 금호1가동 등 생활권 주민들이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공원을 이용하면서 간단한 청소와 비료주기, 공원 이용 주민 질서 계도, 이용불편사항 신고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순수 자원봉사인 만큼 활동은 자율에 맡기며 본격적인 지킴이 활동은 9월1일 부터 시작한다.


“극동아파트 뒤편 고장난 트위스트를 수리해야 한다”. “서울방송고에서 매봉산 올라가는 길 큰나무 아래 식재된 수목이 일부 고사하고 있다”


산 지킴이들은 위촉장 수여 후 구청장과 대화 시간이 마련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의견들을 쏟아냈다.


지킴이 건의사항은 당장 개선해야 할 내용들이지만 이 후 이용자 수요예측을 위한 기반 자료로도 활용된다.

성동구 응봉산 근린공원 주민 지킴이 나서 응븡근린공원 산별 지킴이 위촉식


정원오 성동구청장은“그 동안 공원관리는 구에서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었으나, 주민이 관리에 참여하고 구에서는 각종 용품을 지원해주는 양방향 소통 방식을 도입해 보다 세심하면서도 효과적인 공원관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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