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 금강산 일대 소나무의 병해충 실태조사를 하고 오늘(31일) 돌아온 우리측 산림 전문가들은 해당 소나무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해 정밀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일대의 변색되고 있는 소나무를 둘러 본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4시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전문가들은 "소나무가 뿌옇게 말라가고 있는 현상을 광범위하게 관찰했다"면서 "소나무 피해는 있었지만 재선충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약재를 지원하면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 소나무 잎 등 채취한 시료를 바탕으로 피해 원인 규명을 위해 산림과학원에서 정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1주일 정도 지난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산림청은 금강산 일대 소나무 병해충 피해가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재선충 피해와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림청 산림병해충과 관계자는 "방북했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북측이 말하는 대로 넓은 면적에서 소나무가 나무 밑에서부터 말라간다면 일단 재선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산림과학원과 수목보호협회 소속 우리측 산림 전문가 5명은 현대아산 관계자 3명과 함께 지난 29일 북한의 요청으로 금강산 소나무 병해충 실태조사를 위해 방북했다. 이들은 오늘까지 2박3일간 외금강, 내금강, 강원도 고성 지역을 둘러보며 조사를 벌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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