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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완만한 성장 '2분기 GDP 2.3% 증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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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3%(전기 대비·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2.5%를 밑돌았다.


하지만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을 상향조정했다. 당초 상무부가 지난달 말 확정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은 -0.2%였다. 상무부는 이날 2분기 GDP를 발표하면서 1분기 GDP 증가율을 0.6%로 상향조정했다.

블룸버그는 2분기 들어 미국의 경기 확장속도가 빨라졌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망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분기 GDP 지표는 혹한 외에 1분기 GDP 부진의 원인이었던 강달러, 부진한 기업투자와 소비지출의 부정적 영향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2분기 GDP는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지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2분기 개인소비는 2.9%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블룸버그 예상치 2.7%를 웃돈 것이다.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고용 증가와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의 효과로 풀이된다. 2분기 저축률은 4.8%를 기록해 1분기 5.2%보다 떨어졌다.


다만 당초 2.1%로 발표했던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을 상무부는 1.8%로 하향조정했다. GDP와는 반대 흐름을 보인 것이다.


바클레이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개펜은 "완만하지만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Fed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2분기 기업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주택건설 부문을 제외할 경우 기업 투자는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다만 주택건설지출은 6.6% 증가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재고 가치는 1128억달러에서 1100억달러로 소폭 하락해 GDP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1분기에 6% 감소를 기록했던 수출은 2분기에 5.3% 증가로 반전돼 GDP 상승에 기여했다. 1분기에 7.1% 늘면서 GDP 감소 요인이 됐던 수입 증가율은 3.5%로 둔화됐다.


1분기에 0.1% 감소를 기록했던 정부지출은 2분기 0.8% 증가로 반등했다. 지방정부 지출이 2% 늘었지만 연방정부 지출은 1.1% 줄었다.


상무부는 이번에 GDP를 조정하면서 2012년까지 성장률 지표를 다시 조정했다. 그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제성장률은 연율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3%에서 낮아진 것이다. 특히 당초 2.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던 2013년 경제성장률은 1.5%로 하향조정돼 2009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난 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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