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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기술력'과 '차별화'로 시장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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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 급락에도 반도체 최대 실적, TV도 흑자전환 성공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가격의 하락,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 TV 시장의 극심한 부진 등 '삼중고(三重苦)'를 기술력과 차별화로 이겨냈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D램 가격 급락 악재 불구하고 최대 이익=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분기 PC용 D램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서버용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10~15% 가량 하락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2조9300억원 대비 5000억원 가량 더 벌어들였다.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제품 차별화가 주효했다. 경쟁사 대비 모바일D램 비중이 높고 서버용 D램 시장서도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공급을 늘리며 가격 하락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시스템LSI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디스플레이드라이버칩셋(DDI)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


◇시장 부진 이겨낸 TV=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더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2100억원으로, 이중 TV가 1200억~1300억원, 생활가전이 800억~9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TV 사업이 적자일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초고화질(SUHD) TV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지며 지난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올해 출시한 액티브 워시 세탁기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반기 반도체ㆍTV 맑음, 스마트폰 흐림= 하반기에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화 되고 TV와 생활가전이 일제히 성수기로 들어서며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스마트폰은 신제품을 앞당겨 출시할 예정이지만 최대 적수인 애플 역시 하반기 신제품이 나오는 만큼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늘리며 시스템LSI 부문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모바일 시장 진입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TV와 생활가전 역시 성수기로 진입하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문제는 스마트폰이다. 2분기 기대했던 '갤럭시S6' 효과는 영업이익이 2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플러스' 등 2종류의 전략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애플 역시 9월 '아이폰6S'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상반기 시설투자13조200억원, 전년 대비 30% 늘어= 미래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시설투자는 1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조3000억원 대비 약 30% 늘었다. 2분기에만 반도체에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1000억원 등 5조9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총 시설투자 규모는 23조4000억원으로 하반기 투자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투자 규모와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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