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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은퇴 1년만에 친정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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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서 테스트…이르면 오늘 계약여부 결정

김한별, 은퇴 1년만에 친정 돌아오나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던 김한별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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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지난해 은퇴한 여자프로농구 김한별(29ㆍ176㎝)이 복귀를 원하고 있다. 김한별은 최근 전 소속구단인 삼성생명에 복귀의사를 밝히고 숙소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임근배 감독은 '조건부'로 계약이 가능하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삼성 구단에서는 이르면 30일에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한별은 지난 2009년 삼성에 입단해 2013-2014시즌까지 뛰었다. 국내무대에 데뷔할 때부터 힘과 운동능력이 좋아 많은 기대를 모았다. 가드로 뛰면서 다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9.6득점 5.2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상도 받았다.


김한별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미국 인디애나대학을 나왔다. 삼성에 입단할 때 이름은 '킴벌리 로벌슨'이었다. 2011년 우수인재로 선정돼 특별 귀화했고 이름도 김한별로 바꿨다. 2013년에는 대표 선수 후보로 뽑혀 진천선수촌까지 들어갔지만, 무릎 상태가 나빠 탈락했다.

김한별이 지난해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는 부상과 부적응이었다. 미국에 비해 규율이 엄격하고 훈련강도도 높으며 한국문화 적응도 어렵다는 이유를 직간접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한별은 삼성으로부터 여러 가지 특별대우를 받았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삼성은 김한별에게 아파트를 제공해 주었고, 휴가도 국내 선수에 비해 길게 주어 미국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했다. 외국인 코치 커크 콜리어에게 그의 훈련을 전담하게 했고, 2012-2013시즌에는 겨우 세 경기에 출전했는데도 연봉을 1억8천만이나 지급했다.


삼성의 임근배 감독(48)은 "김한별이 이 달 초 전화를 해 '한 주일만 테스트해보면 안되겠느냐'고 했다. 여기저기 다른 나라 리그를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 같다. 지난 10일에 합류해 동료들과 훈련했는데 5분도 따라 하지 못하더라. 병원에서 무릎을 검사하니 운동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전처럼 특별대우는 할 수 없고, 동료와 공평하게 경쟁하는 조건으로 받아주겠다고 했다. 구단에는 '국내 선수와 마찬가지로 숙소에서 생활해야 하고, 연봉도 능력과 팀 기여도에 맞게 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계약할지 말지는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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