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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사망…아프간 정부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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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보당국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가보안국 대변인 하세예프 세디키는 이날 "물라 오마르가 사망했다"며 "그는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오마르가 숨졌다는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슐츠 대변인은 "미국 정보 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4년 10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결성한 오마르는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을 때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을 잃은 애꾸눈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오마르는 알카에다의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에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메시지를 발표해 왔으며 지난 15일에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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