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526조…안심대출 매각분 18.7조 제외
연체율 0.61%…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저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6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이 10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채권을 매각한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한 수치로, 전월까지 증가세였다 감소세로 전환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89조7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0.7%(8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10조5000억원 줄어든 526조원으로 전월 1조7000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6월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 18조7000억원을 제외한 수치로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안심전환대출로 주금공으로 유동화된 부분은 은행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6월 가계대출 수치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733조원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영향으로 6월 중 2조2000억원이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17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1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기대출은 4조4000억원 증가해 553조600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19%포인트 하락한 0.6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2009년12월 0.63%)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연체 정리규모는 4조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1.03%)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0.81%) 대비 0.13%포인트 줄어든 0.68%, 중기대출 연체율은 전월말(1.11%) 대비 0.33%포인트 하락한 0.78%를 기록했다.
주요업종별 기업대출 연체율은 건설업이 1.88%로, 전월대비 0.61%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부동산·임대업은 0.09포인트 하락한 0.62%를 기록했다. 선박건조업과 해상운송업은 1.51%와 1.06%로 각각 0.39%, 0.34%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52%)보다 0.10%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61%로 각각 0.04%포인트, 0.24%포인트 하락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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