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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고속철, 이번엔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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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의정부 노선 비용 줄여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 계획…사업착수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수서~의정부간 고속철도 노선이 재추진된다. 경제성을 보강한 사업계획이 마련돼 사업 착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대로 추진되면 의정부와 청량리 등 서울 동북부에서 서울역을 가지 않고도 고속철도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GTX 중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에 대해 일부 보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2월 이 노선을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나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경제성 기준인 1에 미치지 못하는 0.66이 나와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 수도권 고속철을 의정부까지 연장해 선로를 함께 사용하고, 기존 경원선 선로 중 도봉산역 북부~의정부 5.4㎞와 과천선 과천∼금정 6.1㎞ 구간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최적안으로 정했다.


기존 노선을 활용하면 GTX C노선 전체 47.9㎞ 가운데 과천∼도봉산역 북부 36.5㎞만 지하 선로를 새로 놓게 된다. 이로써 예상 사업비는 4조5000억원에서 약 4조원으로 줄어든다. 비용 대비 편익비율은 0.66에서 1.01로 올라간다. 노선도 일부 조정했다. 당초 '금정~과천~양재~삼성~청량리~창동~의정부'로 이어지게 하려던 것에서 청량리와 창동 사이 광운대역을 추가했다.

따라서 삼성∼의정부 26.8㎞ 구간은 GTX와 고속철이 선로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수도권 고속철도는 수서~동탄~평택을 거쳐 현재 운영 중인 경부선 KTX 노선과 만나는 것으로, 내년 7월 개통될 예정이다. 수도권 고속철도가 의정부까지 연장되면 의정부∼부산 약 2시간20분, 의정부∼광주송정 약 1시간4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GTXㆍ고속철 연계 추진은 경제성 확보는 물론 고속철 연장사업 시기도 앞당길 전망이다. GTX C노선ㆍ고속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수도권 동북부와 춘천 등 강원권 주민들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재검토 작업을 벌인 것은 맞지만 GTX와 고속철도 연계 등의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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