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송도~청량리에서 송도~잠실로 변경해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이같은 변경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송도∼청량리 노선은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편익비용(B/C)이 0.33으로 경제적 타당성 기준치인 1.0에 크게 못 미쳐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시는 송도∼잠실 노선을 놓고 지난해 12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 노선의 B/C값이 1.04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시는 송도~잠실 노선이 서울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남부급행 노선과 병행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어 서울 지하철 2호선의 혼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경인전철 지하화 구간과도 연계돼 사업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길이 52.1㎞의 이 노선은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부평~소사(부천)~가산디지털~신림~사당~강남~삼성~잠실을 경유한다. 총 사업비는 5조6493억원으로, 민간자본이 50% 이상 투입돼야 한다. 이중 시가 투입할 공사비는 약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개통 시기는 2023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기원은 연구용역에서 송도∼잠실 GTX 노선이 건설되면 송도에서 잠실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고, 하루 이용객 수는 48만865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국토부에 송도∼잠실 노선 건설을 건의한데 이어 내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인천시가 변경 신청한 노선을 8월까지 검토한 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시가 분석한대로 B/C가 1 이상일 경우 사업 추진을 승인해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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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송도에서 서울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강남과 더불어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2개의 핵심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우선적으로 송도~원도심~강남 노선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가 진행하는 GTX 노선은 총 3개이다. 이중 경기도 일산~서울 삼성동의 A구간만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송도의 B구간과 경기도 의정부~경기도 군포(금정동)을 잇는 C구간은 타당성 확보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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