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수주경쟁 본격화

국내 콘소시엄 구성위한 대대적 사업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총연장 324km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연결사업'에 참여할 민관합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대대적인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3월부터 공단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시행한 자체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성 분석, 재원조달 방안, 한국 컨소시엄 구축 필요성 등에 대한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 대형건설사, 철도차량을 포함한 철도시스템 제작사, 설계사 및 금융사 등 약 75개사 200여명이 참석해 해외 고속철도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철도공단은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사업이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s)으로 발주될 예정인 만큼 사업수주를 위해서는 정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 이후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민간회사로부터 참여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받아 참여 희망업체가 많을 경우 평가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입찰이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시속 300km이상의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간의 치열한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경부고속철도의 성공적 운영, 순수 우리 기술로 건설한 호남 고속철 추가 개통 등 최근 고속철도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이 적극 협력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수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사업비만 120억달러에 달해 수주하면 3만5000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GDP성장률 0.46%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철도공단은 오는 8월말까지 국내 건설투자자(CI)와 재무투자자(FI)로 한국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올해 말까지는 중동 국부펀드 등 해외 투자자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싱가폴 현지사를 포함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해 성공적인 사업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