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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쇼크, 코피 터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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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악재에 연이틀 급락‥한국도 단기조정 불가피

상하이쇼크, 코피 터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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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국증시가 조정을 받을 만한 요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8년만에 최대 낙폭은 솔직히 당황스럽다."

27일 '중국 블랙 먼데이 쇼크'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새 무려 345포인트가 증발하자 시장은 이날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 금융투자 업계는 유로존 위기와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를 어렵게 극복한 글로벌 증시가 중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발 증시 쇼크가 어떠한 영향을 줄지 명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그간 고평가 받았던 중국 수혜주에 대한 옥석 고르기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의 대부분은 국내 증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속에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악화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당장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악재에 취약성을 드러내며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80포인트(0.87%) 내린 2,021.01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9.06포인트(2.54%) 내린 731.98을 기록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지 못하다"며 "큰 틀에서 한국도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이라고 묶을 수 있어 중국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급등했던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된 만큼 국내 증시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바이오, 중소형주 등 고평가된 종목군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날 것"이라며"코스피는 2020선이 신뢰할만 지지선이고 코스닥은 단기적으로 700선 까지는 버틸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간 고평가됐던 중국 수혜주의 '옥석 가리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도 고평가되어 있는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할 것"이라며"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지나치게 상승했던 종목들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조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어닝시즌이 마무리될때까지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환율, 경제성장률 등 드러난 악재만으로도 흔들릴 수 있는 국내증시가 드러나지않는 중국발 악재에 휘청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민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중국증시에 대해 낙관론을 가졌던게 사실이지만 최근 급락의 배경을 볼 때 단기 회복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한 반기 어닝시즌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중국 증시 급락 및글로벌 증시 하락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 회의실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가졌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 등 우리 증시에 단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중국 증시 동향과 우리 증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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