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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침몰 시 자동SOS…2020년까지 1308억 투입해 '이내비게이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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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해양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사업에 내년부터 5년간 1308억원을 투입한다. 이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선박사고가 났을 때 조난신고 없이도 자동으로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요청이 접수되고, 관제 등 선박운항을 원격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내비게이션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인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전략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내비게이션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선박에서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항법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육상에서는 원격으로 모니터링 가능한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다. 조난신고, 충돌경고, 원격 조종지원, 최적항로 분석 등도 가능하다.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전체 해양사고의 82%에 달하는 인적과실 사고를 막기 위해 2019년부터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이번에 수립한 전략 이행계획에 따라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해상교통 종합관리 기술, 차세대 전자해도 등 국제표준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초고속 해상무전통신 인프라를 만들고, 기존 선박입출항 신고시스템, 국가재난안전망과 연계해 재난통신체계도 구축한다. 해운-조선-ICT의 융복합을 위한 협업체계를 확고히 해 신해양산업의 원동력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해수부는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통해 인적과실에 따른 해양사고를 줄이는 한편, 수출입물동량의 99.7%를 차지하는 항만운영, 해운효율성 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사고의 70% 이상이 상대적으로 운항환경이 열악한 어선에서 발생하고, 전체 사고의 80% 이상이 인적과실"이라며 "이내비게이션 구축으로 해양사고에 의한 인명 재산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신시장 선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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