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증시 폭락과 더불어 원유의 과잉 공급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75달러(1.6%) 하락한 47.3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3.38달러로 1.24달러(2.1%)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하락의 핵심 원인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 온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도 8%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원유 공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라크 남부의 원유 수출은 이달 현재까지 하루 306만4000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미국의 채굴장치는 지난주에 비해 21개 늘어난 659개가 운영 중이다.
프로스트&설리번의 칼 래리 책임자는 "중국 증시 폭락과 원유 과잉 생산이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분석가는 "글로벌 원유 과잉공급과 계절적 약세가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해도 향후 몇 달간은 유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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