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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에 '임금동결' 제시…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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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 사측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에 임금동결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견이 커 협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임협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이날 정기 임금인상 동결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놨다.

사측은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감안해 정기 임금인상 동결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사측은 "다른 동종 사업장에서도 어려운 조선업계의 상황을 감안해 임금동결을 제시하고 있다"며 "노조가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회사 측의 제시안을 검토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노사는 다음달 1일로 잡힌 여름휴가 전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수준과 차이가 커 사실상 여름휴가 전 협상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합원들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며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기본급 대비 6.77%, 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협약 체결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 실시, 파업 돌입을 위한 준비까지 모두 마친 상태여서 제시안을 거부할 경우 실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노조는 21~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59.5%의 찬성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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