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16.2만원..당뇨병 환자 21.8만원 절감 효과
"지역사회 '노인 운동프로그램' 제공해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1주일에 30분 이상 걷기만 해도 연간 의료비 12만5000원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숙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7일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기고한 '노인 건강 운동의 효과와 정책적 함의'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1주일에 30분 이상 걷기 유무에 따른 연간 의료비 차이가 12만5303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운동 미실천 관련 질병의 연간 의료비는 58만2317원이었지만, 주 1회 이상 걷기를 하는 그룹의 경우 45만7015원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경우 30분 이상 걷기를 하는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의 의료비 차이가 21만7933원으로 더 높았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15만7995원으로 조사됐고, 관절증 환자의 경우는 16만1820원으로 집계됐다.
고 부연구위원은 "고령자는 걷기 등 신체활동을 통해 고령자 개인의 건강수준 향상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체활동을 통해 당뇨병, 고혈압, 관절증 등의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낙상 예방, 심혈관질환·뇌졸중 감소, 기능자립·이동능력 유지, 긴장감 완화, 우울증 완화, 인지기능 향상, 사회적 고립감·소외감 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인의 건강운동 참여를 확대하고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노인 운동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는 노력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각 직장들, 보건의료 관련 조직, 사회교육기관 등 다양한 집단에 소속된 노인들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교통정책이나 도로안전제도 등을 통해 안전한 운동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로 주장했다.
이어 "노인단체를 통해 노인들의 다양한 운동 욕구를 파악하거나 레저, 레크리에이션 기업들과 협력해 시설과 운동지도 전문인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 운동 프로그램이 지역 노인들의 욕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검토 ▲ 노인들의 운동욕구와 선호에 관한 정보를 수집 ▲ 운동 프로그램 개발과정에 노인들의 참여 유도 ▲ 지역의 언론매체와 네트워크 활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 내의 노인들이 이용가능한 신체활동 기회가 무엇인지 평가하고 신체활동의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협력체계 구축하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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