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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또 늦어져…증시는 28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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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간의 구제 금융 협상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예정보다 하루 뒤인 28일(현지시간)에 시작된다. 그리스 당국과 국제 채권단은 지난 24일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협상 장소 선정과 보안 등의 문제로 개시일을 27일로 일정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혁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지 여부가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과는 별개로 그리스 증시는 28일 개장한다. 그리스 증시는 지난달 29일 거래 정지 조치됐었다. 그리스 정부는 자본 통제의 조속한 해제를 약속했지만, 아이슬란드와 키프로스의 선례를 참고했을 때 완전한 해제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은 그리스를 국제 채권단의 희생양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19세기 영국 등에 있었던 '빚쟁이 감옥(Debtor's Prison)'을 언급하며 그리스를 이에 비유했다. 빚쟁이 감옥은 채무자를 감옥에 가둬 식대 등을 받으면서 낮에는 외출해 돈을 벌게 했지만 소득이 터무니없이 적어 빚이 오히려 점점 느는 상황을 의미한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그리스 경제가 갈수록 악화돼 채권단에 빚을 상환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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