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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는 맛집 전쟁터…"최신 맛집 유치에 백화점 매출 달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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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는 맛집 전쟁터…"최신 맛집 유치에 백화점 매출 달렸다"(종합) 신세계 영등포 식당가 올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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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인기 맛집 모은 다이닝숍 24일 오픈
신상 맛집 대거 유치해 리뉴얼한 신세계百 영등포점과 경쟁 치열할 듯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매출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백화점, 쇼핑몰들이 때 아닌 맛집 유치 경쟁에 나섰다. 최근 불황 속 '작은 사치' 트렌드가 먹거리 문화로 확산돼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것이 하나의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맛집을 유치한 이후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한 분수효과로 전체 매출까지 상승효과를 보고 있어 너도 나도 맛집 모시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현대백화점의 디큐브시티까지 가세해 경쟁의 판이 커진 영등포지역의 경우 신상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방 타임스퀘어는 인기 있는 유명 맛집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셀렉트 다이닝 숍 '오버 더 디쉬'를 지난 24일 오픈했다.


'오버 더 디쉬'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구성된 총 4개의 맛집 '부산 부전국수&어묵', '미미네 떡볶이', '로봇 김밥', '스윗비'가 입점돼 있다.


타임스퀘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부산 부전국수&어묵'은 '오버 더 디쉬'가 자체 개발한 어묵 전문점이다. 부산 3대 어묵집 중 하나인 부전어묵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으며 한국 한식 요리 경연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오버 더 디쉬' 메인 셰프가 메뉴를 직접 개발했다.


국물떡볶이와 즉석에서 조리하는 새우튀김이 베스트셀러인 '미미네 떡볶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홍대 인기 분식 전문점이다. 김밥 맛집 '로봇 김밥', 맛있고 아기자기한 모양의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윗비'도 유치했다.


윤강열 영업판촉팀 차장은 "'오버 더 디쉬' 오픈으로 타임스퀘어의 식음 매장 부분이 더욱 특화돼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 세터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가 맛집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인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고객유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영등포점을 리뉴얼하면서 신상 맛집을 대거 유치했던 신세계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 5월8일 A관 9층에 있던 식당가를 강남과 홍대에서 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 볼 수 없는 가장 트렌디한 맛집만을 엄선해 리뉴얼 오픈했다.


기본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한식뷔페 '올반', 최근 가장 핫한 중식 브랜드로 떠오르는 '초마', 홍대 3대 함박스테이크로 불리운 동양식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등 강남과 홍대 지역의 맛집 5곳을 한 곳에 모았다.


리뉴얼 전략은 적중했다. 오픈 2달이 지난 지금 매출 신장은 물론 기존에 영등포점을 방문한적 없던 많은 신규고객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리뉴얼 오픈한 5월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영등포점 식당가의 매출은 전년대비 78.0%의 폭발적인 매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오픈한 본점 푸드마켓 오픈 두달간 실적인 20%에 4배 가까운 높은 매출 신장률이다.


특히 영등포점의 리뉴얼 효과는 전 국가적인 중동호흡지증후군(메르스)의 여파도 비껴갔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신세계백화점의 6월 전체 매출이 -8%대의 마이너스 신장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영등포점 식당가는 51.9%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홀로 고군분투 했다. 동기간 다른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의 매출과 비교하면 리뉴얼 효과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식당가의 신규고객 효과는 식당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다른 장르의 연계구매로 이어져 영등포점 전체의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오픈 한 달동안 식당가를 이용한 전체 고객 중 66%가 식당가 이용 전, 후 다른 장르의 연계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구매장르는 화장품 장르가 가장 많았으며 생활(주방ㆍ테이블웨어), 아동 장르가 뒤를 이었다.


곽웅일 점장은 "백화점에서 집객의 유일한 장르는 명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먹거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서남부 상권 최고의 식음시설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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