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차량과 가족ㆍ친구 등 동반여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평상시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휴가철(7월20일~8월15일)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휴가철 부상자수는 4723명으로 평상시 4495명 보다 늘어났다. 휴가철 자동차사고로 인한 일평균 사망자수는 평상시보다 10.7% 적은 8.19명으로 조사됐다.
휴가철 사고건이 평상시 보다 많은 지역은 강원(26.1%↑), 경북(7.5%↑), 전남(7.3%↑)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8.0%↓), 서울(6.4%↓), 경기(5.2%↓) 등 수도권 지역은 평소보다 사고가 줄어들었다. 이는 휴가철 여행 선호지역이 주로 지방에 분포돼 있어 이들 지역의 차량운행량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고발생 요일별로 살펴보면 평상시보다 목요일(0.8%↑), 일요일(0.3%↑)에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평상시 대비 6.7~9.0% 많이 발생했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 차량 운행량 변화에 따른 사고발생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짧은 10대 및 20대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 보다 각각 20.0%,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계 휴가철에 사용빈도가 증가하는 렌터카의 경우도 10대 및 20대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 보다 각각 47.6%, 25.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피해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세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상시보다 31.5% 많았다. 10대 청소년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가철에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운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휴가철에 가족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운전자들은 어린 자녀를 위해 카시트 등 안전장구 준비나 운전 중 안전벨트 착용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장거리 운전시에는 충분한 휴식과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대해 사전 확인 및 긴급출동 연락처를 숙지하고 가족 및 친구 등 동승자와의 교대운전에 대비해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미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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