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은행은 2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법무부와 '제1호 공익신탁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법무부의 제1호 공익신탁을 포함해 총 5개의 공익신탁이 공동으로 출범했다. '공익신탁'이란 장학, 구호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탁이다. 위탁자가 재산을 이전하면 수탁자는 그 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위탁자가 지정한 공익사업에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이 공익신탁들의 수탁은행으로 선정돼 신탁 기금을 관리 및 운용하게 된다. 이날 출범한 공익신탁은 ▲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를 위한 '상처받은 아이 보듬는 법무가족 파랑새 공익신탁(제1호)' ▲ 독립운동 기념사업 및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기 위한 '광복 70주년 나라사랑 공익신탁(제2호)' ▲ 공익단체인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세계시민학교를 지원하는 '한비야의 세계시민학교 공익신탁(제3호)' ▲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중인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비 조성을 위한 '난치성 질환 어린이 치료를 위한 공익신탁(제4호)' ▲ 범죄피해자, 난민, 수용자가족 등 법무부 정책고객들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법무부 천사 공익신탁(제5호)' 등이다.
각 공익신탁의 첫 번째 위탁자로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연기자 유동근 씨,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 씨,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원장 등이 참여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빈부 격차, 고령화 등으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므로, 기부와 나눔을 위해 마련한 공익신탁 제도가 잘 정착돼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기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은행은 '공익신탁' 시행후 최초의 수탁자로서 신탁기금을 잘 관리하고 투명하게 집행하여 공익신탁의 취지를 잘 실천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익신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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