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백석초등학교 담벼락 벽화 조성 마무리

148m 옹벽 구간, 벽화 그려 안전 높이고 경관 향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칙칙하고 어두운 학교 담벼락에 안전을 입혔다.

학교 주변 안전과 거리 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등촌동에 위치한 백석초등학교가 개교한 것은 1984년.

학교는 30년 넘게 옹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하지만 옹벽이 낡고 지저분해지면서 주변 일대는 무단투기와 불법주차가 넘쳐났다. 학교 주변 분위기는 침침해지고 통학로 인근은 우범화도 우려됐다.

벽화 사업후 깨끗해진 학교 담벼락

이에 동네 사람들과 학부모들이 옹벽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았다. 주민들은 동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옹벽에 벽화를 그려 넣기로 했다. 비용문제는 벽화 그리기가 주민참여예산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최종적으로 4000만원 사업비가 구 예산으로 잡히고, 마침내 구는 올 3월부터 학교옹벽에 새 옷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구는 ‘별과 이야기가 있는 학교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길이 148m, 높이 1.5~6.0m 구간에 별을 담은 벽화를 그려 넣었다. 디자인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았다. 작품이 더욱 돋보이도록 옹벽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사전작업도 펼쳤다. 벽화는 단순히 페인트로 그리는 게 아니라 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구는 높아진 경관 품격으로 학교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우원 도시디자인과장은 “삭막했던 학교 담벼락에 즐거움과 안전을 입혔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지역을 집중 발굴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