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보상·대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23일 "삼성전자, 피해자를 포함한 교섭 주체들이 사회를 대표해 공동으로 '노동건강인권선언'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이날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피해자와 삼성전자를 만나 조정권고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노동건강인권선언'은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 등 이번 조정의 큰 줄기 중 '사과'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이다.
김 위원장은 "이 선언에는 노동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건강한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누릴 헌법상 기본적 인권 , 공동체 모두 지켜내야 할 가치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적 사과와 더불어 불행을 겪은 개개인에 대한 사과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개별적 사과에는 무엇이 포함돼야 할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조정권고안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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