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미국서 주주 집단 소송당하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내 투자자들이 대규모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일본 도시바에 대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6월4일 미국의 한 투자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지방법원에 도시바를 제소했고 소송대리인인 법률사무소가 소송에 참여할 도시바 주주를 모집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소송을 청구한 개인 투자자는 소장에서 도시바 측이 인프라 사업 비용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하며 회사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다나카 히사오 전 사장과 사사키 노리오 전 부회장을 상대로도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로젠 법률사무소 측은 6월 초순부터 손해배상 소송에 참가하는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집단 소송 참가대상은 도시바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5월7일 이전에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식예탁증서(ADR)를 매수한 투자자다. 도시바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지만 ADR이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문은 앞으로 도시바를 상대로 한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