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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여성이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가이드라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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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아이들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는 설계·시공 가이드 라인 마련...매개시설, 내부시설, 위생시설, 아동시설, 여성특화시설 별 세부 내용 규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여성의 관점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아파트를 짓기 위한 '서초형 여행(女幸) 아파트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행한다.


공동주택(아파트) 내·외 시설물 설계와 시공에 가이드라인을 마련,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제공, 우수 아파트에 대해서는 평가를 거쳐 여행아파트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서초구, 여성이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가이드라인 시행 조은희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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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파트는 여성의 특성과 차이를 배려하지 않은 기존 건축물 공간에서 여성 활동이 제한된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초형 여행(女幸)아파트 가이드라인은 ▲매개시설(건물내부 진입을 위한 보행로, 주차장, 주출입문 등) ▲내부시설(건물내부 이동을 위해 이용되는 복도, 실별출입문, 계단, 승강기 등) ▲위생시설(화장실 등) ▲아동 관련시설(실내놀이시설, 맘스&키즈카페 등) ▲여성특화시설(스카이라운지, 티 하우스 등) 등 5개 부문으로 구분하여 각 항목별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교통약자들을 위한 '장벽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와 '범죄예방설계'(CPTED)를 적극 도입, 아파트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먼저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데 많이 노력했다.


주차장 내 보행로를 넓게 확보하고 자연채광이 들게 해 개방성과 시인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사각지대 곳곳에 CCTV를 설치, 엘리베이터도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도록 유리문을 설치토록 했다.


여성과 아동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대하도록 했다. 단지 내 보행로는 단차와 장애물을 없애 이동편의를 확보, 복도의 계단에는 손잡이를 여성과 아이들이 잡기 편하게 높이를 조절하고 2중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로비와 복도는 바닥을 버너구이로 마감, 물기로 인한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화장실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공중화장실에는 남·녀 화장실을 완전히 분리하고 칸칸마다 선반과 비상벨을 설치,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동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실내놀이터를 자연소재인 나무 바닥을 설치토록 하고, 엄마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 안전한 보육공간을 조성하게 했다.


서초형 여행(女幸)아파트는 300가구 이상 규모로 건설되는 공동주택이 적용대상이다.


주로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는 52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전국에서도 가장 활발한 재건축 단지가 있다.


인증 절차는 사업시행인가 시 예비인증하고 준공 단계에서 본인증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인증 평가는 5개 부문 항목별로 평가점수를 합산, 결정한다. 총 70개 항목을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평가지표는 타 항목보다 평가점수를 높여 적극 반영되도록 했다.


부여된 인증점수를 3단계로 나누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총점(133점)의 85%(114점) 이상은 1등급, 75%(100점) 이상은 2등급, 65%(87점) 이상은 3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등급을 부여받은 아파트는 준공 후 '여행(女幸)아파트'임을 알 수 있도록 아파트 측벽 상단에 인증마크를 부착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엄마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이게 되더라. 여성을 배려하지 않은 기존의 전형적인 공동주택 공간을 벗어나 여성과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거생활을 할 수 있게 서초형 여행(女幸)아파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 ”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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