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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아군이야, 적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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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가 안티?" 도촬에 조끼 안챙기고, 나침반 사용하고

캐디 "아군이야, 적군이야?" 선수와 캐디는 완벽하게 호흡이 맞아야 우승을 합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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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내 캐디 맞아?"

선수와 캐디는 한 몸이다. '찰떡 궁합'을 자랑해야 필드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메이저에서만 13승을 합작하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선수 못지 않은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캐디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경우도 많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얼마 전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캐디 폴 퍼스코의 '도둑 촬영'으로 곤혹을 치렀다.


▲ "드라이버가 왜 2개야?"= 이안 우즈남(웨일즈)이 대표적이다. 2001년 디오픈 최종일 공동선두로 출발해 클라레저그를 바라보다가 2번홀에서 드라이버가 2개라는 것을 발견했다. 골프채는 14개, 이를 어기면 홀 당 2벌타씩 최대 4벌타가 부과된다. 채를 집어 던지며 화풀이를 했지만 4벌타를 받아 결국 공동 3위에 그쳤다. 홍순상(34)은 2011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경오픈에서 캐디가 클럽을 다른 선수 캐디백에 집어넣는 바람에 '컷 오프' 됐다.

▲ "아버지의 실수"= 장수연(21)은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건설오픈에서 캐디를 맡은 아버지의 실수로 아마추어 우승을 놓쳤다. 15번홀 그린 주변에 백을 세워두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갤러리가 장수연이 칩 샷을 할 때 캐디백의 도움을 받았다고 제보했고, 경기위원회는 비디오 판독을 거쳐 '플레이 선을 지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이미 우승 세리머니를 마쳤지만 2벌타 후 다시 연장전을 속개한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 "조끼가 없어서"= 한승지(22)는 2013년 KLPGA선수권 3라운드에서 공동 10위로 출발했지만 캐디의 복장 불량으로 실격 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캐디가 조끼를 입지 않고 대회장에 등장해서다. "조끼를 캐디백에 넣어뒀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대회 본부에서 받은 선수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 "나침반의 악몽"= 안선주(28)는 2013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치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캐디의 돌출 행동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골프장 소속 하우스 캐디가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기 위해 나침반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평소 주말 골퍼들을 보조할 때의 행동이었다. 이 사실을 제보받은 경기위원회는 그러나 안선주에게 곧바로 실격 판정을 내렸다.


▲ "카트를 탔다고?"=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역시 지난 4월 유러피언(EPGA)투어 선전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캐디 잘못으로 실격을 당했다. 캐디가 플레이어 몰래 카트를 타고 9번홀에서 10번홀로 이동한 게 화근이 됐다. 카트 허용에 관한 로컬 룰이 없는 상황에서는 선수와 캐디는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캐디가 카트를 탄 사실을 모른 채 스코어를 제출한 몰리나리는 결과적으로 '스코어 오기'가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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