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가스 누출 영향…원가 인상 요인 늘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OCI가 올 2분기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폭은 축소됐다. 석유 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이를 메우지 못했다.
OCI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분기(68억원) 대비로는 9%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당기순이익은 215억원으로 205%나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40억원 가량 늘었다. 하지만 전분기(340억원)와 비교하면 4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는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 늘었음에도 단가는 약 10% 가량 하락한 영향이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단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물량이 늘어난 만큼의 금액을 상쇄하지 못했다"며 "전체적인 매출액이 조금 더 늘었어야 했는데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업생산에 따른 폴리실리콘 총원가 개선으로 판매단가 하락 영향을 최소화해 태양광 시장 활황세가 예상되는 3분기에는 원가 절감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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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올 3분기 일시적 원가 상승이 예상돼 수익폭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CI 관계자는 "6월에는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정기 보수 기간을 늘리게 되면서 원가 인상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매출 자체에 큰 영향은 없지만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는 유가 안정 및 고가의 원재료 재고 소진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부문 영업손실은 올 2분기 70억원으로 전분기(-110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OCI 관계자는 "카본 케미칼은 지난 분기보다 작지만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며 "원재료 투입 비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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