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순천 원도심에 조성된 ‘시민창작예술촌’ 제1호로 입촌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65)씨가 전남 순천에 자리를 잡았다.
순천시는 22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시민창작예술촌’에 사진작가 배병우씨가 1호로 입촌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22일 배병우 작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창작예술촌’을 예술가들과 순천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순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만들어 순천만, 순천만 정원 등과 함께 순천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충훈 순천시장은 “배병우 선생과의 작업을 통해 순천시가 사진의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도시재생의 성공으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문화재생 르네상스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 작가는 “순천만과 순천의 도심을 연계해 사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사진과 문화예술의 향기가 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외국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순천을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배 작가는 순천을 주제로 한 화보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배병우 프렌드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 친분 있는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시민,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민예술촌 조성사업은 생태도시 순천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가능한 거점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순천이 생태와 더불어 문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 바다, 산 등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유명한 배병우 작가는 여수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순천 해룡면 출신이다.
홍익대를 졸업한 그는 세계문화유산인 알함브라궁전에서 2년 동안 작업해왔고, 영국 출신 가수 엘튼 존, 영화 트랜스포머 감독 마이클 베이 등이 그의 작품을 구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3~6월에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숲과 섬 사이’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순천시 시민창작예술촌 조성사업은 도시재생 선도지역 내에 문화예술 거점공간 조성, 콘텐츠 구축, 문화예술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지역 문화예술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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