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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쓰레기봉투 가격 25% 인상…시민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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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순천시 “새 봉투 교환 서비스 등 불편 최소화에 총력”

순천시가 12년만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홍보에 나섰지만 계도기간도 없이 시행돼 시민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20리터짜리가 350원에서 440원으로 25% 인상된다. 가격 인상에 따라 기존 청색글씨 봉투가 녹색글씨 봉투로 바뀐다.


다음달 1일부터는 기존의 봉투를 사용하지 못하며, 이미 구입한 봉투는 차액을 지불하고 새 봉투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31일까지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새 봉투 교환이 어려운 시민에게는 참살이봉사단 등 자원봉사단체나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 새 봉투로 교환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새 봉투 교환을 원하는 시민은 순천시 자원순환과(749-6208) 또는 읍·면·동사무소에 연락하면 방문서비스를 통해 추가요금 정산과 함께 교환해준다.


순천시는 이미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 안내 전단과 스티커를 전 세대에 배부했고 7월 중 공공게시대, 봉투판매소, 언론사, SNS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종량제 봉투 가격인상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달 이후에도 봉투판매점 등에서 종전 봉투를 반납하고 인상된 가격만큼만 지불하면 새로운 봉투로 교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음달 1일부터 종전 녹색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혼란과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훈 순천시 자원순환과장은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홍보전단 10만부를 인쇄해 배포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남은 기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12년간 쓰레기봉투 가격을 동결해 인근 지자체보다 훨씬 싼 편이었으며 주민부담률은 14% 수준이었다. 나머지 86%에 대한 재정 부담으로 인해 다음달부터 쓰레기 배출자 부담원칙에 따라 평균 25% 인상키로 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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