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아이폰 판매 전년比 35% 급증 4750만…월가예상엔 미달
순이익·매출은 예상치 웃돌아…애플워치 판매는 '기타'로 분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의 회계연도 3·4분기(4~6월) 아이폰 판매량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후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애플은 3분기에 47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880만대를 밑돌았다.
아이폰 판매량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3분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주당 1.85달러, 총액 107억달러로 집계된 3분기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블룸버그가 예상한 주당 순이익은 1.81달러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급증한 496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예상치 494억달러의 블룸버그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역별로 나누면 미국 시장 매출이 202억달러, 홍콩을 포함한 중국 시장 매출이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16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던 회계연도 2분기에 비해서는 2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도 39.7%를 기록해 예상치 39.5%를 웃돌았다.
애플은 지난 4월 출시한 애플워치에 대한 판매량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애플워치 판매량을 비츠 헤드폰, 아이팟과 함께 '기타(other)' 판매량에 포함시켰다.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급증한 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애플워치를 평균 499달러에 340만대를 팔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태블릿 아이패드 판매는 6개 분기 연속 줄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8% 감소한 1090만대를 기록했다. 맥 컴퓨터 판매량은 8.7% 증가한 480만대를 기록했다.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판매량은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애플이 제시한 향후 실적 예상치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에 490~51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51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5거래일만에 약세를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1.32% 하락한 13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추가 하락 중이다. 현지시간 오후 5시17분 현재 정규장 종가 대비 6.46% 밀린 122.31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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