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민원 및 분쟁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주가 등락과 관련된 민원·분쟁은 감소했지만 주문집행 등 주가 등락과 큰 연관성 없는 민원·분쟁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31개사에서 총 1055건의 민원 및 분쟁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 1016건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이 32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319건 대비로는 2% 증가했다.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은 전반기 124건 대비 68% 증가한 209건이 발생했다.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이 많았던 것은 일부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분쟁이 전반기 91건대비 70건 늘어난 161건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식시장 상승추세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5조900억원이었던 신용거래잔고가 올해 상반기 7조63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반대매매 관련 분쟁이 지난해 하반기 33건에서 올해 상반기 48건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거래소 시감위 관계자는 "신용거래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향후 반대매매 관련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증권선물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제도변경 내용을 확인하고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주가 하락시 신용공여로 인한 투자금 손실 가능성도 높아졌음을 인지하고 신용거래의 이용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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