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通하니"…용인·광교·다산신도시 분양시장 눈길

강남3구 집값 상승률 2년간 7.93%↑ … 지하철 노선 따라 동반 활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강남발 훈풍이 불고 있다. 성남, 용인, 광교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신규 분양단지들은 마감 행진을 기록중이다.

2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2695만원으로 2년 전(2013년 7월) 3.3㎡당 평균 2497만원에 비해 7.93% 상승했다. 강남구가 9.2%(2825→3085만원), 송파구 6.99%(2104→2251만원), 서초구 7.14%(2592→2777만원) 오르면서 같은 기간 서울시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 5.32%을 모두 웃돌았다.

강남3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 5월에만 2219건으로 집계돼 올 1월 1285건보다 72%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도 인기가 높다. 내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기대감으로 광교신도시와 용인 수지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각각 18.86%, 9.67% 오르면서 경기도 평균 상승률 6.29%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분당선 연장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에서는 올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 '기흥역 지웰푸르지오'가 단기간에 100% 계약을 마쳤고, 지난달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며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암사~별내) 수혜지역인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도 지난 4월 분양한 '자연&롯데캐슬'과 '자연&e편한세상'이 각각 4.41대 1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강남과 연결되는 신분당선, 분당선, 별내선 등이 통과하는 지역에 새로 선보이는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 '기흥역 더샵'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47층,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2~172㎡ 규모의 아파트 1219가구와 전용면적 59㎡ 주거용 오피스텔 175실 등 총 1394가구로 이뤄졌다.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정자역까지 10분대,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2021년에 GTX구성역이 개통 예정이어서 이를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10분대에도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중흥건설도 경기 광교신도시 C2블록에 '광교 중흥S-클래스'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12개동 규모로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84~163㎡ 223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70~84㎡, 230실 총 24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내년 2월 개통할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도청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강남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또 2018년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광교신도시에서 양재IC까지 11분 정도 단축돼 18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금강주택은 이달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9층, 5개동 84~99㎡ 252가구로 이뤄졌다. 내년 개통예정인 KTX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KTX 수서역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유승종합건설은 9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B7블록에서 '진건유승한내들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646가구 규모다. 2022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을 통해 잠실역까지 30분대면 도착이 가능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동산 1번지로 통하는 강남권 집값이 살아나면서 경부축라인에 걸쳐 있던 수도권 남부지역이 큰 수혜를 받고 있다"며 "특히 강남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인접한 지역은 비교적 저렴한 집값으로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전세난에 지친 내집마련의 수요자들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