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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슈퍼곡물에 밀린 국산콩, 이마트가 소비촉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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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2일까지 한국판 슈퍼푸드 국산 콩 4종 할인하는 국산 콩 페스티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슈퍼푸드 열풍 속 퀴노아, 렌틸콩, 병아리콩 등 외래종 곡류가 인기를 끌며 국산 잡곡류가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병아리콩, 렌틸콩, 퀴노아의 원물 수입량은 201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렌틸콩 수입량은 13년 3232% 증가하며 1년사이 수입량이 33배나 뛰었고, 이 같은 수입량 증가는 올해까지 이어지며 올 상반기 들어서 병아리콩과 렌틸콩, 퀴노아 수입량은 최대 852%까지 늘었다.


이 같은 슈퍼 곡물들은 높은 단백질 함량이나 영양성분을 강조하며 국산 잡곡류의 설자리를 빼앗고 있다.

실제 서양에서 샐러드나 수프 등에 넣어 조리해 먹던 슈퍼 곡물들은 우리 식생활에 맞게 변형되면서 주로 백미와 섞어 잡곡밥 형태로 먹게 됐다. 이에 콩이나 팥 같은 콩류 소비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실제 최근 이마트 주요 잡곡류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퀴노아와 렌틸콩 등 슈퍼곡물 매출은 지난해 401%가 뛰었고, 올 상반기까지도 100% 이상 매출이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통적인 잡곡류인 콩류와 보리류, 혼합잡곡류의 경우 적게는 1%, 많게는 19%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 식품과학연구원의 영양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리태와 백태,태, 약콩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은 슈퍼푸드라 불리는 렌틸콩, 병아리콩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을 살펴보면, 서리태(33.2%)와 약콩(34.8%), 백태(34.2%)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이 렌틸콩(22.4%)과 병아리콩(18.3%)보다 최대 87% 높게 나타났다.

외래종 슈퍼곡물에 밀린 국산콩, 이마트가 소비촉진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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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마트는 국산 콩 페스티벌로 수입산 슈퍼푸드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난 국산 콩 소비 촉진에 앞장선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산 콩 4종(서리태·팥·약콩·백태)를 사전기획을 통해 6000원(700g·봉지)에 판매하는 대규모 ‘국산 콩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에 준비한 물량은 총 70t으로, 3봉지를 구매하면 33% 절약효과가 있게끔 1만2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다.


류해령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국산 콩의 경우 식물성 영양소를 대표하던 전통적인 잡곡류로 실제 영양소를 비교해보면 수입산 외래종에 뒤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판 슈퍼푸드로 다양한 콩을 소개하는 국산콩 페스티벌을 열고 소비부진의 늪에 빠진 국산콩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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