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우리 동요 100년의 역사를 합창공연으로 펼쳐...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선생 뜻 이어 어린이들에게 잊혀진 동요 되살리고 보급 힘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 ‘반달’을 비롯해 ‘어린이날’, ‘설날’ 등 아름다운 동요로 암울했던 일제침탈기 시절부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고 윤극영 선생의 뜻을 이어 어린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동요를 되살리고 보급하기 위해 25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동요 100년의 역사를 어린이 동요 합창공연으로 풀어놓는다.
1920년대 발표된 ‘반달’을 비롯 현재까지 우리 동요를 뮤지컬, 합창곡 등으로 재해석해 부름으로써 요즘 성인 대중가요들의 다소 선정적이고 거친 용어에 물든 초등생 자녀들에게 재미있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동심을 전한다.
또 함께 찾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따라부르던 동요의 속삭임을 통해 옛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이 돼 줄 것이다.
1980년대 발표됐던 ‘숲 속을 걸어요’, ‘새싹들이다’ 등을 모음곡으로 하여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곡가 노선락의 합창곡은 우리 동요를 친근하게 전함과 동시에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의 귀엽고 재미있는 연기도 전해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연은 전 좌석이 균일하게 관람료 1만원이며, 강북구민은 50%를 할인받는다. 강북공연예매시스템(ticket.gangbuk.go.kr)이나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이용하면 예매도 가능하다.
강북구 수유동에는 ‘반달 할아버지’ 고(故) 윤극영 선생이 1977년부터 생애를 마감한 1988년까지 거주하던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미래유산 보전사업 1호로서 원형을 복원하고 ‘윤극영 가옥 기념관’으로 주민들에게 개방, 지역의 명소가 됐다.
강북구는 우리나라 동요 보급에 평생을 바친 고 윤극영 선생의 뜻을 기려 앞으로도 해마다 전국 동요대회와 각종 공연을 개최하는 등 동요 창작 및 보급에 힘써 요즘 세대에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동요를 다시 살리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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