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공적연금강화 특위 신속 추진 한목소리
세월호 특별법·성완종 특검 등에는 시기 이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여야는 16일 7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한 원내수석부대표간 실무 협상을 재개했다.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전날 선출된 지 하루 만이다. 여야 원내수석은 첫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신속 처리 등에는 공감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선 처리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기싸움을 벌였다.
조원진 새누리당·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서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조 원내수석이 이 원내수석의 사무실로 인사를 가는 형식을 취했다.
이 원내수석은 인사말에서 "언론을 보니까 조 원내수석께서 친박(親朴) 실세라고 하는데, 실세 원내수석이 오셨으니 앞으로 합의되면 이행이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전임 지도부하고 3개월 정도 (협상) 하면서 합의된 사항이 많다"면서 기존 여야 합의사항의 이행을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은 또 ▲공적연금강화특별위원회 관련 사항 ▲세월호특별법 시행령·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 ▲인사청문제도 개선 ▲성완종 리스트 별도 특검 ▲국정원 해킹 논란 등에 대한 조속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은 메르스·가뭄 때문에 빠른 시간에 해주겠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흔쾌히 답을 하면서도, 일부 사안에 대해선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 안 된 상태지만 후속 조치는 빠를수록 좋다"면서 "추경을 하고 싶은 정부가 어디 있겠나. 그 만큼 안 좋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은 여야를 떠나 국민을 생각해서 날짜 정해서 이행하자"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또 "공적연금강화특위는 제가 협상 당사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하겠다"면서 "새로 수석이 됐으니까 (특위) 위원들 빨리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 현안에 대해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천천히 할 수 있는 것, 고민해야할 것 이렇게 나눠서 하도록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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