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최홍만(35)이 6년 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홍만은 16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로드FC 압구정GYM’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변의 응원이 복귀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에 출전해 카를로스 토요타(43·브라질)와 맞붙는다. 최홍만은 제 7경기(5분 3라운드 경기)에 배정됐다. 경기 전날인 24일에는 ‘썬루트 프라자 도쿄’ 호텔에서 계체량을 한다.
그는 2009년 8월 드림11 대회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 패한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홍만은 한창 활동할 때 보다 체중이 많이 감소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최홍만은 “일단 경기를 오랜만에 해 감각 면에서 좀 우려된다. 하지만 열심히 했고 자신있다. 체중 관련한 문제는 없고, 컨디션은 80%정도 올라왔다. 90%까지 끌어올려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최홍만의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2008년 뇌종양 제거 수술을 한 다음 종합격투기 출전은 무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일 메디컬 체크 결과, 출전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간 방송 활동과 개인 사업 등으로 바빴던 최홍만은 올 4월 로드FC와 공식 계약하며 복귀를 결심했다.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2009년 이후 경기를 하지 못했다. 꾸준히 운동하며 준비를 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에서 경기는 언제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덕분에 경기에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무엇보다 응원의 힘이 컸다. 로드FC를 알고보니 시스템도 잘 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최홍만의 상대 카를로스 토요타는 종합격투기 전적 5승(4KO) 1무 6패를 기록한 선수로 초반 압박과 그라운드 기술에 능하다. 지난 12월에는 종합격투기 리얼 파이트 도쿄 대회에서 다카세 다이쥬(37·일본)에 1라운드 39초 만에 실신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홍만은 그와의 경기에 대비해 “이미지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상대 선수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어 경기영상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 선수랑 유사한 성격의 선수들과 연습을 많이 해왔다.”라고 했다.
최홍만은 K-1 활동 당시 이른바 ‘핵꿀밤’이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격투기 팬들이 체격에 비해 소극적인 펀치를 날리는 최홍만을 야유하며 붙인 별명이다. 최홍만은 “핵꿀밤은 어린 친구들이 붙여준 건데 앞으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것이다. 더 이상의 핵꿀밤은 없다”며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시합을 많이 준비했지만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이다. 운동선수는 운동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격투기 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갖게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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