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동화엠파크가 16일 인천 서구 가좌동의 구(舊) 동화기업 MDF 1공장자리에서 신규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 M1 착공식을 가졌다. 동화엠파크는 590억원을 투자해 내년 10월 엠파크시티 M1을 완공할 계획이다.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는 이날 인천 동화엠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지속 성장 중인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은 양적, 질적 성장의 기회가 많다"며 "엠파크시티 M1에 선진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중고차 거래 환경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파크시티 M1은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에 연면적 9만938㎡로 축구장 13개보다 넓은 규모로 건설된다. 한번에 약 3000여대의 차량이 전시 가능하다. 엠파크시티 M1에는 중고차 매매 상사가 약 50여 곳이 입점된다. 차량 정비센터, 중고차 판매를 위한 사진촬영장 등 차량 상품화 관련 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동화기업 옛 공장 터에 매매단지를 만들어 2011년부터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며 "매매단지가 자리를 잡기까지 운영 상의 상당한 어려움을 해결해 왔기 때문에 이번 엠파크시티 M1의 경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명인 M1의 M은 MDF(중밀도섬유판), Motor(자동차), Mega(대규모)를 모토로 했다고 설명했다.
엠파크시티 M1이 들어서게 되는 자리는 1986년에 준공된 국내 최초 MDF(중밀도섬유판) 공장인 동화기업 MDF 1공장이 있던 곳이다. 설비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2013년에 폐쇄된 MDF 1공장은 동화기업이 775억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 MDF 공장을 증설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엠파크시티 M1 착공을 통해 1986년부터 2013 년까지 28년간 국내 최초 MDF 생산의 중심지였던 곳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기존 매매단지가 활성화되면서 단지에 입주한 매매 상사들이 추가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엠파크시티 M1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화엠파크의 세번째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 M1이 들어서게 되면 엠파크시티의 동시 전시차량 규모는 약 7000대에서 1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연간 거래 규모도 현재 5000억원 수준에서 엠파크시티 M1 완공 후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동화엠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 최다 거래규모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를 커버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중고차 유통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화엠파크는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의 안정적인 유통 플랫폼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고객 신뢰를 구현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중고차 판매, 구매 서비스인 엠파크 이지옥션과 엠파크 다이렉트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고차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할부금융업 진출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중고차 유통 플랫폼 구현도 계획 중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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